완전한 행복은 없다.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 중에
삶이란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 사회가 모두 행복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처럼
자신의 행복을 인증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고 했다.
삶이란, 포기와 좌절, 실패가 있는데 그런 와중에 넘어지지 않고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자신은 생각한다고.
작가는 이 말을 하고 싶었나 보다.
이 세상에 완전한 행복은 없다.
이 소설 속 유나는 완전한 행복을 꿈꾼다.
그래서 자신의 행복에 걸림돌이 되어 가는 것은 가차 없이 없앤다.
이 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정유정 작가의 책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사들었다.
전작인 《7년의 밤》, 《진이, 지니》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었다.
이 책을 열자마자 얼마 전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 여자와 그와 관련된 사건이 연상되었다.
첫 문장에서부터 압도적인 문장들.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놓을 수가 없다.
또 한편으로는 읽으면 읽을 수록 너무나 씁쓸하다.
유나라는 자기애의 늪에 빠진 인간,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가족과 여러 남자들,
그리고 유나의 딸까지
유나라는 인물을 통해 자기애의 잘못된 발현이
하나의 고유한 인간이 아닌 위험한 나르시시스트를 만들고,
타인의 삶을 얼마나 무너뜨리는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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