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

청주 명암 저수지 오래 배 타기 체험, 별거 아닌데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던 시간

버들살구 2021. 10. 20. 23:41

네 식구 모두 처음이었던 오리배 타기, 행복한 시간

앞 뒤 스케줄 사이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갑자기 타게 됐던 오리배.

네 식구 모두 오리배는 처음이라 타러 가기로 결정하고 선착장으로 걸어가는 길이 은근히 설레었다. 

이게 뭐라고 신이 나는지 :D

뭐든 처음은 설레는 법. 오며 가며 오리 배 타는 사람들은 종종 봤었는데, 날도 흐리고 비가 온 뒤라 쌀쌀해진 날씨로 고민을 좀 하다 가게 됐다. 잠깐 난 여유 시간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 픽한 오리 배. 결론은 대만족~!!^^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런닝맨 촬영도 이곳에서 했단다.

오리배는 4인용이고, 우리는 성인 2명에 아이 둘이라서 한 배에 탈 수 있었다. 한 대에 1,5000원으로 체험이 가능하고 현금을 냈더니 사장님이 잉어와 오리 줄 뻥튀기를 서비스로 한 봉지 주셨다. 

 

 

명암저수지와 명암타워를 배경으로 오리 배 타기.

저수지 안에는 잉어가 가득이고 오리 가족들도 열심히 헤엄치며 다닌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흐린 날씨. 빗줄기가 살짝 흩뿌리다가 멈춘 시간이었다.

이런 날씨에도 우리 말고도 3팀 정도가 오리배를 타고 있다.

 

 

우리 네 식구 모두 구명조끼 착용하고 오리배 타기. 시간은 30분. 짧지도 길지도 않고 아이들과 딱 지루하지 않게 타기 좋은 시간이었다. 물길 따라서 둥둥 가보기도 하고, 남편이 열심히 페달을 밟아 가보기도 하고. 딸아이는 옆에서 닿지 않는 발이라도 페달에 올려놓고 아빠를 도와준다고 헛발질을 열심히 해본다. 귀여운 6살.

 

 

조막만 한 손으로 뻥튀기를 들어 던져보기. 잉어들이 순식간에 모여든다. 물 위에서 먹이를 주는 거라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다. 물 위를 둥실둥실 다니며 물고기들 헤엄치는 모습도 보고 먹이도 주고, 아이들의 눈이 물에서 떠나지를 못한다. 

 

 

오리 가족들도 간식 먹으러 들렀다. 뻥튀기를 주니 오리배 주위로 계속 모여든다. 처음에는 한 마리였는데 어느 순간 오리 가족들이 단체로 와있다. 아이들도 신나고 나도 신나고 우리 모두 신나는 오리배 타기. 아이들이 "우와~~"하는 감탄사 하나에 오리배 타기 너무 잘한 거 같다고 생각한 시간.

예상치 않은 즐거움이라 더 신이 났다. 아이들과의 외출은 항상 변수가 있고, 별 거 아닌 작은 거 하나에 행복이 더 커진다.

 

 

명암 저수지 오리 가족들과 잉어야 만나서 반가웠어. 다음에 또 만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