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로 이사를 오고 나서부터 청주를 조금씩 돌아다니는 일이 재미있다.
구석구석 모르는 곳을 가보고, 계절을 느껴보고 그러면서 이 도시가 더욱 정겹고, 좋다.
완연한 가을. 아이들과 가을 정취를 느껴보고 싶은데 가까운 곳 어디를 가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알게 된 카페.
문암 생태공원 근처라 집에서도 몇 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아르떼 물들이다'라는 이 카페는 봄에는 메밀꽃, 가을에는 핑크 뮬리를 볼 수 있는 곳이란다.
우리가 도착한 늦은 오후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와 핑크 뮬리가 주변을 모두 핑크로 물들인다.
카페로 올라가서 커피 두 잔과 마카롱 2개를 주문했다.
카페 내부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층은 노키즈 존이다. 우리는 야외 테라스에 나와서 커피를 마셨다.
여유는 사치. 아이들이 마카롱을 먹을 동안만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부지런히 두 아이를 따라다녀야 한다.
가을이 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아이들과 나오는 것이 걱정되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았다. 가을을 제대로 느껴보기도 전에 계절이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높은 하늘과 선선한 날씨가 선물같이 느껴지던 날.
'아르떼 물들이다' 카페에서 소소하지만 핑크 뮬리와 함께 하는 가을 나들이 한 날.
봄에는 메밀꽃 보러 한 번 더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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